<뉴욕마켓워치> 비둘기 파월에 안도…주가↑달러↓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비둘기 파월에 안도…주가↑달러↓국채 혼조
  • 승인 2019.07.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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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데 따라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는 파월 의장이 이번 달 금리 인하를 암시해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줄어든 데다 멕시코만 폭풍 예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겹치며 4.5% 폭등했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화 재개 합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6월 회의 전후로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고 이는 건설적인 진전이지만,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되는 것으로 봤다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하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다수 위원은 최근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일부 위원들만 금리 인하 시 고용시장 과열이나 금융 불균형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내놨다고 전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FOMC 의사록 내용 등을 보면 7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다고 진단했다.

7월 회의에서 50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도 다시 커졌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연준의 대표적 금리 인하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 50bp 인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면서, 자신은 7월 25bp 인하 이후 연말까지 금리가 50bp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1포인트(0.29%) 상승한 26,86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45%) 뛴 2,99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80포인트(0.75%) 오른 8,202.5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3,002.98까지 고점을 높이며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3대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한 데 안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7월 금리 인하는 확실시 된 것으로 진단했다.

7월에 금리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높은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될 것이란 기대도 재차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 등이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미 100% 반영된 만큼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멕시코만 폭풍 예보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이상 폭등한 점은 에너지주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1.26%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1.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도 0.4% 증가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완화책이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발언은 7월 금리 인하를 전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시장의 기대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발언에 7월 이후 상황에 대한 암시는 거의 없지만, 이후에도 지표가 더 악화할 경우 연준의 추가적인 행동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3.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52% 하락한 13.0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오른 2.061%를 기록했다.

최근 4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8bp 상승한 2.571%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9bp 내린 1.825%에 거래됐다. 이날 하루 하락 폭은 3주 이내 최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5.4bp에서 이날 23.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 발언에 7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고조돼 단기물이 큰 폭 올랐다. 장기물은 7월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다 최근 상승 폭이 가팔랐던 만큼 소폭 하락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무역 불확실성, 글로벌 전망 우려 등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준다며 어두운 경제 전망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리 준비한 자료에서 "지난 회의 이후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약세는 현재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원 증언에서도 "6월 고용지표에 연준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6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치솟던 시장의 7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한풀 꺾였다.

파월 의장은 보험성 금리 인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충분히 부합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암시해 예상보다 더 비둘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오후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여러 위원이 금리 인하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 요인이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견에도 공감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25bp, 더 나아가 50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다시 커졌다.

반면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프랑스 산업생산 지표 호조에 매도세가 강했다.

5월 프랑스 산업생산은 2.1% 늘어, 2016년 11월 이후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유로존 경제 모멘텀을 저해한다는 우려 속에서 다소 안도감을 주는 지표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2bp 오른 -0.31%에 거래됐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4.1bp 상승한 -0.02%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런 글로벌 채권 매니징 디렉터는 "파월 의장은 강한 미 고용시장에 안주하기보다 약한 글로벌 PMI, 낮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 세계 성장 약화 등 글로벌 금융 여건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국내 외의 글로벌 금융 여건을 점점 더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연준의 정책 대응 기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88엔보다 0.461엔(0.4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3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69달러보다 0.00465달러(0.4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01엔을 기록, 전장 122.03엔보다 0.02엔(0.0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내린 97.093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비둘기 발언을 내놓으며 앞서 사흘 연속 올랐던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불확실성, 글로벌 전망 우려 등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지난 회의 이후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약세는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원 증언에서도 파월 의장은 "6월 고용지표에 연준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인하를 암시했다.

이날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여러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였다는 평가가 나온 파월 의장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기대는 다시 높아졌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이 줄어든다.

지난주 6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대폭 줄어든 점이 최근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유로-달러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시장이 파월 발언으로 25bp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거나 오는 26일 2분기 GDP 예비치가 2.0%를 크게 밑돌면, 첫 금리 인하가 50bp가 될 수 있다는 근거가 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템퍼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미국 경제 전망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었다"며 "결국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연준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고, 그 결과 달러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비둘기 발언이 다소 놀랍다"며 "6월 고용 호조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 등 긍정적인 요인들로 연준이 9월까지 금리 인하를 미룰 것으로 앞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1.25달러대를 회복했다.

ING는 "파운드가 1.244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1.22달러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5월 산업생산 지표가 상승했지만, 예상에는 못 미쳐, 파운드에는 거의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0달러(4.5%) 폭등한 60.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7주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9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24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 줄었다.

앞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인 810만 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 기상 당국이 오늘이나 내일 멕시코만에서 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보를 내놓은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셰브런과 셸 등 주요 석유 기업들이 멕시코만 설비의 가동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만은 미국 원유 산유량을 17%를 점하는 핵심 유전 지대다.

연준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 자료에서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FOMC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화 재개 합의 및 고용지표 호조 등에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견해를 유지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이란에 대한 제재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해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계량화하기는 어려운 지지력이 계속해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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