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의 첨단소재와 바이오, 한류와 연계된 문화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에 98억7천만 달러(신고기준)를 투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급감한 수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제너럴모터스(GM)이 36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최든 10년간의 평균 실적치인 84억5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더 늘어난 수치다.

도착기준 실적은 56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2% 급감했다. 다만, 10년간 평균치인 52억2천만 달러를 웃돈다.

상반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가가치와 기술집약도가 높은 첨단기술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특히 한류 프리미엄을 활용한 문화상품과 새로운 서비스 분야로 투자를 다변화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선 나노와 폴리머, 반도체 재료 등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했다.

뉴질랜드 R사의 경우 초미세필터와 기능성 의류, 마스크팩 제조에 쓰이는 탄소 나노섬유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3천만 달러 규모의 그린필드형 증액투자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L사는 고무의 탄성과 폴리머의 강성을 가진 첨단소재 생산을 위해 국내·외 기업간 합작투자를 통해 5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풀과 정부의 육성 의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트기 IT와 헬스케어가 결합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스위스 B사는 국내 기업과 화장품, 노화 방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식물세포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자 1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독일 W사는 디지털 웨어러블 의료기기 생산, 판매를 위한 투자를 2천만 달러 늘리기도 했다.

한류와 연계한 문화서비스와 고급소비재 투자도 늘어나느 추세다.

특히 공연장을 갖춘 복합 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한류를 공연, e스포츠 분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성 투자도 진행되는 등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뷰티·코스메틱 분야에서 유명 외국 브랜드의 국내투자 증가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국내 뷰티 스타트업의 성장세도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C사는 일산시에 실시간 중계 라이브공연장과 체험용 스튜디오를 갖춘 복합 문화단지를 조성, K-컬쳐를 공연·예술 문화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프랑스 S사는 자사브랜드를 비롯해 약 300개의 브랜드 제품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글로벌 뷰티 편집숍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따라 모바일 환경에서 팻케어, 부동산, 공유 주방 등 선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종합 자유여행상품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싱가포르계 벤처캐피털로부터 1억3천만 달러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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