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여파가 이어지면서 급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0.30원 급락한 1,171.30원에 거래됐다.

유동성이 많지 않은 점심시간 무렵 롱스톱이 쏟아지면서 달러-원을 끌어내렸고 전일 대비 무려 10원 이상 급락해 1,170원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6월 회의 전후로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의사록에서도 확인됐듯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호조를 보였고 외국인 주식 자금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미국 비농업 고용 호조 확인 이후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되돌려지면서 주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대부분 되돌렸고 달러-원은 전일 대비 무려 11.10원 급락한 1,170.5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오전부터 일부 롱포지션이 있었다"며 "점심시간 무렵부터 손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원 이상 숏재료인 것은 맞다"며 "1,170원이 하향 돌파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34엔 하락한 107.92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52달러 오른 1.127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1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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