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7월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모처럼 1%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안도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2,140선에서 지난 9일에는 2,050선까지 급락했다 이날 2,080선으로 올랐다.

코스피는 7월중 단기 조정폭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이 깊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 일본 경제 제재 등이 겹치면서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남북미 3국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진행했음에도 코스피는 이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확인한데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 수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는 회복세로 향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며칠 사이 자국의 화웨이 부품 공급업체들에 부품 판매를 재개할 수 있는 면허 신청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악재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코스피 하락폭이 컸던 만큼 이런 재료들이 완화되자 증시 분위기가 급격히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른 아시아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반등폭은 두드러진다.

오후 2시7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51%,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대만 가권지수는 0.42% 오른데 비해 코스피는 장중 1%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같은 시각 홍콩증시도 1.19% 오르면서 이를 반영했다.

코스피가 이처럼 오른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발언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천397억원 어치, 기관계는 4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천8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여부와 경기부양책 실시 등을 주목하면서 단기적으로 등락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강봉주 연구원도 "MSCI 기준 한국증시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은 10.8배로 최근 5년 최대치 11.2배 수준"이라며 "주가 하락속도보다 분모의 이익전망치 하향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지수가 3~4%만 상승해도 그간의 PER 범위 고점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4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