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안착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1,100원선 하향 이탈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에서도 1,100원선을 밑돌았다. 달러화가 추가로 저점 낮추기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일 달러화가 장후반에 실물량으로 1,100원선을 깨고 내려간 점이다. 달러화 1,090원대에서 수출기업이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투자자의 추격 매도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달러화가 1,090원대에서 수입업체들이 결제수요를 내놓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매수 공백을 우려하고 있어 결제수요가 장초반 유입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외환당국이 채울 가능성도 있다. 매수 공백을 확인하기 위한 장중 추가 숏플레이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주말을 앞두고 1,090원대에서 숏포지션을 공격적으로 구축하는 시장 참가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동안 별다른 재료가 없기는 하나 일단 레벨 경계심이 작용할 수 있다.

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달러화는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이 약 2억~3억 달러의 미세조정에 그치고 있는 만큼 개입 경계심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숏커버가 유발될 정도로 시장의 숏포지션이 깊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신용등급 강등 임박설과 1,100원 하향 돌파에 따른 레벨 부담 등으로 장중 증시나 유로화 흐름이 시원찮을 경우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뉴욕증시는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34포인트(0.20%) 상승한 13,103.68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피치 대변인은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유로화는 1.29달러대 초반에서 반등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 반등폭이 제한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9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8.20원)보다 2.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96.50원, 고점은 1,098.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달러화는 1,090원대 안착 확인 후 차츰 보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격 매도 약화로 역외NDF환율 레벨을 장초반 반영하고 나서 매수 공백 여부를 확인하면서 1,09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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