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을 받았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하락한 1.419%, 10년물은 1.5bp 내린 1.547%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상승한 110.53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3천83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204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8틱 오른 131.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576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천209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일주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장이 쉽게 밀리거나 빠지지 않는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단기물 중심의 매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은이 정책 여력이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두 번 금리 인하를 반영한 후 추가 강세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다음 주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밤사이 대외 재료를 반영하는 정도 수준에서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조금 나오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대비 3.2bp 내린 1.40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4bp 하락한 1.5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발언에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2년물은 8.51bp 내린 1.8317%, 10년물은 0.36bp 하락한 2.0633%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통화완화정책 기대가 확산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 하원 증언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6월 회의 전후로 지표가 실망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장 초반 10년 국채선물은 반 빅(=50틱) 가까이 상승했다가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전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크게 낮춘 후 이날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정책이 모두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오전 중에는 40틱 정도 오른 상태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더 줄였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있지만 레벨 부담에 가격이 추가로 오르지는 못했다.

장 막판에는 증권 계정의 매도가 추가로 나왔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장중 저점으로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음봉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91계약, 10년 국채선물은 576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KTB 거래량은 8만9천828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100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680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수량은 2천122계약이 줄어들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bp 하락한 1.419%, 5년물은 1.6bp 낮은 1.46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5bp 내린 1.54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8bp 하락한 1.56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7bp 내린 1.561%, 50년물도 1.7bp 낮은 1.56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bp 낮아진 1.541%, 1년물은 1.3bp 하락한 1.500%를 나타냈다. 2년물은 1.8bp 내린 1.456%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하락한 1.92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7bp 낮은 8.02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8%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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