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이번 달 금리 인하 시사 영향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26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27엔보다 0.160엔(0.15%)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34달러보다 0.00003달러(0.0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85엔을 기록, 전장 122.01엔보다 0.16엔(0.1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내린 97.014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에 시장이 이번 달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어 달러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글로벌 둔화를 지목하며 미국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이 줄어든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기대 이상으로 나왔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누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예상한 대로 25bp의 금리 인하가 나오면 파월 의장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는 달러의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호주 달러 등과 같이 일부 과도하게 숏 포지션이 쌓인 통화에 숏 포지션을 되돌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을 이유로 호주 달러 등에 대규모 숏 포지션을 쌓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헤지펀드들은 주요 통화나 이머징마켓 통화 대비 달러에 쌓아놨던 롱 포지션을 줄였다.

이번 주 초 1.12달러대를 내주기도 했던 유로-달러는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을 타고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현재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인하하거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시사했다.

파운드는 최근 6개월 동안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MUFG는 "파운드 회복은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있기 때문에 파운드 약세 흐름을 끝낼 만한 명확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MUFG는 "여름 내내 노딜 브렉시트 위험 증가에 대해 투자자들은 계속 우려할 것"이라며 "파운드 변동성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만약 노딜 브렉시트가 나온다면 파운드는 추가로 10~15%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23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