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양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11일 IMF는 연간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는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 이탈리아 등의 이슈로 인해 커지고 있는 위험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ECB의 정책 조정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IMF는 또 "지난해 유로화 가치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독일과 네덜란드와 같은 무역 흑자가 큰 국가들은 환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9%보다 큰 폭 낮은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에는 1.6%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망한 전망치인 올해 1.2%, 내년 1.4%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IMF는 하지만 "세계 무역 갈등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있고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 높은 부채에 따른 이탈리아의 취약함 등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MF는 이탈리아와 관련해 "최근 이탈리아의 채권 가격이 최근 하락하긴 했지만, 시장의 심리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이탈리아의 정부가 가파른 재정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 수 있고 관련된 위험은 다른 유로존 국가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또 물가 기대가 더 약화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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