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달 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다시 강하게 보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 이틀째를 맞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좋은 경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나 실업률 슬랙과 인플레이션 간 관계가 50년 전에는 매우 강했지만, 이제는 사라졌다"며 "적어도 20년 전에 그 기간이 끝났으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약해지고 있는데,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중립금리가 낮다는 것을 배웠다"며 "자연 실업률 역시 생각보다 낮아서 그동안 통화 정책이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낮은 실업률이 임금을 끌어올리고, 결국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움직이는 관계가 있어야 하지만, 많은 경우를 볼 때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그는 "무역 긴장이 기업 공급체인에 침투했고, 무역과 관련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글로벌 제조업 하락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연방 재정이 지속할 수 없는 경로에 있어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적시에 의회가 부채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언에 앞서 준비된 자료를 통해서도 파월 의장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이어 이날도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번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나타냈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덜 한 국가들은 나쁜 결과를 나타냈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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