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스푸핑

◆ 스푸핑(spoofing)은 눈속임(spoof)에서 파생된 IT 용어로, 승인받은 사용자인 것처럼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네트워크상에서 허가된 주소로 가장하여 접근 제어를 우회하는 공격 행위를 일컫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해커들이 사용자들을 속이고 정보를 빼내는 것을 말한다.

IT에서 해킹 수법을 의미한다면, 금융상품 거래시장에서는 초단타 매매로 시세를 조작해 차익을 남기는 불법 거래로도 이해된다.

스푸핑은 거래를 체결할 의사 없이 시세보다 낮은 매도 호가로 대규모 허수주문을 낸 뒤 다른 트레이더가 뒤따라오게 만든다. 이들이 더 낮은 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순간 앞선 주문을 취소하고 같은 가격의 매수 주문을 해 우선 계약을 체결한다.

반대로 매도 시에는 시세보다 높은 매수 주문을 한 뒤 다른 트레이더들이 따라오면 앞선 주문을 철회하고 같은 가격의 매도 호가를 내놓는 과정을 거친다.

거래를 초단타, 대규모로 한다면 불과 수 시간 만에도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추격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42만5000달러(약 4억8천만원)의 과태료 제재를 확정하면서 다수의 거래소 상품에서의 스푸핑,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한 여러 조사 활동을 중대하게 방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금융부 이현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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