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한다'…증권업계 OCIO 주간운용사 사활 거는 이유
'미래에 투자한다'…증권업계 OCIO 주간운용사 사활 거는 이유
  • 신은실 기자
  • 승인 2019.07.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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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권업계가 외부위탁 운용관리(OCIO)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주간운용사는 하위 운용사보다 낮은 보수율이 적용되지만 향후 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자금 관리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들이 정부나 주요 기금이 운용하는 자금에 대한 주간운용사로 선정이 되면 약 3~4.5bp 정도의 운용 보수를 받게 된다.

2조원의 자금을 맡게 될 경우 많으면 약 9억원 가량의 이익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주간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제시한 보수 수준이 운용사 최종 선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보수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하위운용사들의 경우 작게는 4.0bp부터 많게는 16bp에 달하는 운용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간운용사 조직 신설과 인건비 등에 드는 수십억 원을 고려하면 신규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아직은 크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운용 보수 때문에 주간운용사에 지원하지 않고 하위 운용사로 남아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천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OCIO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들은 현재 시장 규모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 규모만으로는 수수료 수준을 보더라도 그리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금형 퇴직연금이 시장이 열리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충분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 기금 관계자는 "보수율 수준만 보면 주간운용사보다 하위 운용사가 높은 편"이라며 "주간운용사는 큰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지만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수를 높게 책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운용사 중에서는 주간운용사로 지원할만한 규모나 역량이 되는데도 높은 운용 수수료를 선호해 주간운용사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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