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펀더멘털ㆍ신뢰 모두 무너진 증시
[데스크 칼럼] 펀더멘털ㆍ신뢰 모두 무너진 증시
  • 이장원 기자
  • 승인 2019.07.12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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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증시가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와 일본의 무역 제재 등 대외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상황과 경제펀더멘털 악화, 방향성을 잃은 정책 콘트롤 타워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모양새다. 여기에 바이오ㆍ제약 부문에서 코오롱티슈진 사태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등 잇따른 파문이 나오며 증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해 전 세계 증시에서 유독 우리 증시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펀더멘털 최악

현재 우리 경제는 외부의 문제도 있지만 내부의 문제도 심각하다. 이른바 경제펀더멘털의 위기다. 과거 우리 경제에 위기를 거론할 때마다 그래도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는 게 경제펀더멘털은 좋다는 말이었다. 대외 파고가 심해져 일시적 위기가 올지언정 튼튼한 경제펀더멘털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말을 하기에 민망한 상태다. 상당수 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경쟁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오래고, 수출 효자 노릇을 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반도체도 갖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네이버 등 대표기업들의 분기 적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침체ㆍ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경제 심리마저 최악을 달리고 있다. 경제성적표의 바로미터인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 2,000선이 무너지면 장기 하향국면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시의 신뢰 무너뜨린 바이오주

주식시장이 불안에 빠진 건 바이오주의 불안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대형 악재들이 잇따라 나와 증시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에 이어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와 상장폐지 위기,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무산 등 신뢰를 무너뜨리는 이슈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바이오는 투기'라는 불신을 딛고 매출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산업으로 도약하는가 싶었으나 결국 `도로아미타불'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장은 이를 즉각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지난 9일 9,500.40을 기록해 연중 저점을 무너뜨렸다. 연중 고점 11,839와 비교하면 약 19% 낮은 것이다. 같은 날 코스닥의 제약지수도 7,641.93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3월 10,691까지 올랐다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 금융, 시장 등 경제 이곳저곳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는데,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처럼 대한민국 경제도 장기불황의 터널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어서 더욱 그렇다. (자본시장부장 이장원)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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