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금리인하 기대를 발판으로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조금씩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2,050선에서 2,080선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대형주 주가 역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사흘 연속 매일 3~4%씩 상승폭을 보였고, 삼성전자도 3거래일째 하루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일본 경제보복까지 겹치면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는 형국이지만 반도체 관련주는 투자심리 개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7월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나아지고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 스탠스를 확인하면서 증시 바닥 통과 기대가 커졌다고 봤다.

그럼에도 한일 무역마찰이 길어지면 증시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7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완화 안도감과 달러-원 환율 하락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일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난항 우려는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며, 한일 무역마찰 장기화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18일 제3국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과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전후 추가 대응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무역마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미국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증시를 끌어올릴 변수가 늘어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 이후 되살아난 7월 FOMC 금리인하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긍정론이 외국인 현선물 동반 러브콜로 파급됐다"며 "현 수출, 투자, 물가 복합 부진과 미중 통상 마찰, 일본 금수 조치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할 경우 한은이 이번 금통위를 분기로 글로벌 릴레이격 통화완화 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 장세 돌파의 해법을 여전히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다 매수에서 찾는 또 다른 이유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9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