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화건설의 이라크 프로젝트가 내전 종결과 함께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금이 이루어지면서 한화건설 역시 투입인력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차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건설은 올해 이라크 프로젝트를 통해 6월 말 기준 2억5천100만 달러(한화 약 2천886억원)의 공사 대금을 수금했다고 12일 밝혔다.

누적 기준 총 수금액은 41억4천만달러(한화 약 4조7천610억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의 기성 재원 확보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IS(이슬람국가)과 종전선언 이후 이라크 재건사업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이라크 프로젝트 매출이 6억2천만 달러(한화 약 7천130억원)로 전년 대비 39.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9.7% 늘어난 9억9천만달러(한화 약 1조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10만80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한화 약 11조원)에 달한다.

IS와의 내전으로 지난 2016년에는 연간 매출이 3억610달러까지 줄었지만 지난 2017년 전쟁이 종결 선언된 이후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화건설도 현장 투입인력을 늘리면서 프로젝트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 말 5천600명이던 현장 인력을 올해 2분기 기준 1만4천500명으로 늘렸다.

이에 2017년 5천 세대에 불과했던 완공 능력이 올해는 1만3천세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이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현장 투입 인력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하는 구조로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 증가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지 비스야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추가 수주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의 상업시설 및 고속도로, 정수장 건설 등의 연계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라크의 주택 분야 재건을 위해 최소 17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이라크 수교 30주년 기념과 관련에 정부가 재정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중과세 방지 협정 체결로 인한 세제 혜택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사업 정상화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는 한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통한 복합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9일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화건설이 포함된 한화종합화학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일대 코레일 부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복합 개발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개발 사업팀을 개발 사업 본부로 격상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 호텔 등의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신규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라며 "이라크 추가 수주뿐만 아니라고 국내에서도 수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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