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인하하면 반등할까, 안 하면 어쩌나
<전소영의 채권분석> 인하하면 반등할까, 안 하면 어쩌나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7.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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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미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약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조정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 금리는 올랐다. 10년물은 7.66bp 높은 2.1399%, 2년물은 3.70bp 상승한 1.8687%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에서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립금리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좋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며 금리 인하 신호를 비교적 명확하게 보냈다.

뉴욕 주가는 미 금리 인하 기대에 1%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0.85%) 상승한 27,088.08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2만7천선을 돌파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미 금리가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물가 역시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금리 인하 시기에 통상 나타나는 커브 움직임이지만, 이날은 약세 국면 속에서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흐름과 다음 주 예정된 금통위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장중 흐름만 놓고 보면 레벨 부담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빌미로 10년 국채선물이 반 빅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낙폭을 줄인 채로 마쳤다.

국채선물은 이틀 연속 장중 저점에 거래를 마친 데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낸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달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한다는 건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의미다. 이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해석할 수 있다.

7월 금리 인하를 내다보는 쪽은 조동철 위원에 이어 한 위원이 이달 금리 인하를 주장할 게 확실한 데다 상반기 중 지표가 예상보다도 더 부진하면서 한은이 성장률을 크게 낮출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8월 전망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쪽은 한은의 그동안 행보에 비춰봤을 때,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둔다.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다.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 발언만으로 통화정책에 베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채권금리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금통위까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선봉에 서 있다.

ECB는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예금금리를 인하하거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을 준비하는 등 신규 부양책 도입을 시사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4.2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50원) 대비 1.7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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