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흐름에 연동하며 1,176원대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미국 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장 초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연동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 오른 1,176.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도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 이어 상원 증언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이어갔다.

다만, 파월 발언을 시장이 소화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고 달러-위안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개장 초 1,177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위안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수에 강세로 재전환하면서 1,176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벤트가 마무리된 주 후반인 만큼 시장을 움직일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거래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2.00원에서 1,179.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전일 달러-원 급락에 대한 피로와 함께 미국 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며 오후에는 보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금리 인하 발언을 했지만, 미국 CPI가 호조를 보였다"며 "금리 결정에 있어 물가가 중요한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급락에 대한 피로에 보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하단은 1,170원이 단단히 막혀 1,160원 선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며 "장 초반 아시아통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하는 분위기였다가 다시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달러-위안이 빠지고 있고 주식도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30원 오른 1,174.8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이달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서 원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좋은 경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1.70원가량 오른 1,17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전일 급락세에 대한 피로감과 미국 물가 지표 호조, 코스피 하락 전환,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 상승 등으로 달러-원은 1,177.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주식 반등과 달러-위안 하락 등으로 1,176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변동폭은 2.9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3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2엔 내린 108.4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오른 1.12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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