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 인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주요부서 국장이 연쇄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허진호 부총재보 퇴임 이후 이뤄질 임원 승진 인사와 하반기 정기 인사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허진호 부총재보는 오는 15일 임기가 끝난다. 한은의 하반기 정기인사는 이달 26일 단행된다.

지난 5월 임형준 전 부총재보 퇴임 이후 국제국장 출신인 이승헌 부총재보가 자리를 채우면서도 소폭의 국장급 인사가 이뤄졌다.

양석준 국제국장, 홍경식 금융결제국장, 배준석 기획협력국장이 각각 이동했다.

한 차례 인사가 이뤄졌음에도 올해 하반기 한은 인사는 대폭이라는 게 한은 내부의 전망이다.

한은은 1월에 이뤄지는 상반기 인사를 정기인사로 두고 하반기에는 보완적 인사로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주열 총재가 연임한 후 조직 재정비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폭 수준의 인사를 한 바 있다.

올해는 두 명의 부총재보가 임기를 마친 데 따른 승진인사와 맞물리면서 주요 국장 이동이 많아지게 됐다.

현재 허진호 부총재보는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통화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신임 부총재보 자리에 통화정책 관련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 승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석 현 통화정책국장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총재보 자리가 채워지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요 국장이 연쇄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재 통방라인으로 불리는 통화정책국, 조사국, 금융시장국, 국제국 중에서 최근 국장이 바뀐 국제국을 제외하고는 담당 국장들이 모두 1년 이상 보직을 맡았다.

박종석 통화정책국장은 2016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통화정책국을 담당하고 있다. 이환석 조사국장과 이상형 금융시장국장은 지난해 2월부터 해당 국을 맡아왔다.

이에 한은 내부에서는 통방라인 대부분이 바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국장이 모두 만 1년 이상 근무하면서 보직 이동이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올해 하반기 1급 승진자 수는 예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달 경영인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인사에서 6명 내외 규모로 1급 승진자를 발탁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8명이 1급으로 승진했었다.

해마다 약 15명 내외로 1급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올해 1월 1급 승진자 수가 9명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반기 승진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국장급 인사는 확정된 게 없다"며 "1급 승진 인사는 예년 수준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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