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중국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2일 진단했다.

매체는 이날 칼럼을 통해 "연준의 잠재적 금리 인하에 대응한 통화정책 미세 조정을 위해 중국 중앙은행은 선제 조처에 나설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앙은행이 2015년 이후 1년 만기 대출금리를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 완화 여지가 크다"고 칼럼은 덧붙였다.

칼럼은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낮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무역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연준이 백악관의 새로운 동맹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인 무역 및 환율전쟁을 시작할 수 있는 더 자유로운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정책의 독립성 상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고통을 상쇄할 방법을 중국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칼럼은 주장했다.

칼럼은 "중국과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으로 하여금 무역전쟁에 동참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검토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칼럼은 또 "연준이 독립성을 상실하면 미국 정부의 호전성이 확대될 것이고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이기 때문에 비전통적 조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5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