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말을 앞둔 역외 숏커버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0원 상승한 1,179.20원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장중 고점에서 마무리했다.

전체 거래량이 많지 않았으나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가 활발히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관련 영향이 선반영됐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따른 달러화 반등이 반영됐다.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일본 수출 제재 관련 불안 심리는 소폭 완화됐다.

러시아가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다.

오는 18일 일본이 내놓은 3국 중재위원회 구성안에 우리 정부가 수용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적 제재 가능성에 따라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여지는 있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00∼1,18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2분기 중국의 GDP 결과를 주시하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CPI가 호조를 보였고 중국 무역 지표 부진 우려가 있는 가운데 주말 앞둔 숏포지션 커버가 나왔다"며 "최근 달러-원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단기적으로 하단과 상단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어 달러-원 1,17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량이 워낙 많지 않았고 위안화도 크게 변동이 없었다"며 "최근 변동성에 피로가 쌓여 있어 포지션이 양방향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내 공격적 롱플레이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 4일 이후 수입 통관과 한일 실무진 회의 결과를 확인해야겠으나 위안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달러-원도 박스권 움직임이 유효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C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GDP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1,177원부터 역외발 강력한 실수요로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호주 달러도 강세였는데 달러-원만 반대로 갔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30원 오른 1,174.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증권사 중심의 매수 물량과 결제 수요에 추가 상승한 후 장중 내내 큰 변동이 없었으나 장 마감 무렵 역외 매수가 몰리면서 1,180원 부근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2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9% 상승한 2,086.66, 코스닥은 0.60% 상승한 681.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3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7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90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4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4원, 고점은 171.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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