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올랐다.

단기물은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중 약세 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1.424%, 10년물은 2.2bp 높은 1.569%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하락한 110.52에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천938계약, 7천776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과 개인이 각각 6천361계약, 4천987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내린 131.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천827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3천793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가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다음 주 금통위가 있어서 시장이 위로든 아래로든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7월, 8월 인하 시점에 따라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어서 다들 리스크관리를 하려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한은은 8월 인하 쪽이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채권시장이 7월 인하를 크게 반영하고 있어서, 만약 7월 인하를 하지 않으면 채권시장이 타격을 좀 받을 것같다"며 "다음 주 금통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대비 2.4bp 오른 1.44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5bp 상승한 1.5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호조에 급등했다. 10년물은 7.66bp 상승한 2.1399%, 2년물은 3.70bp 오른 1.8687%를 나타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물가 역시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 영향에 약세 출발했다.

10년 선물 기준으로 40틱 수준의 낙폭을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경에는 46틱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가 오전 10시 발표한 그린북에서 경기가 부진하다고 판단했지만,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수급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레벨 부담 속에서 낙폭을 유지하던 중 개인의 3년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에 반응했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상황에서 특정 주체의 매매가 두드러지면서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장 막판 낙폭을 되돌리면서 모두 장중 고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938계약, 5천82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9만6천40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06계약 줄었다. LKTB는 7만8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상승한 1.424%, 5년물은 1.5bp 오른 1.47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높은 1.569%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1bp 상승한 1.58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1bp 오른 1.582%, 50년물도 2.1bp 높은 1.58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1.542%, 1년물은 0.1bp 높은 1.501%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오른 1.458%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상승한 1.92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오른 8.03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8%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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