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59포인트(0.50%) 상승한 27,222.6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21%) 오른 3,006.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8포인트(0.31%) 상승한 8,221.52에 거래됐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의회에서의 통화정책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다.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만큼 유동성 장세가 다시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완연하다.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고, 중국의 6월 수출은 우려보다 덜 감소하는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다만 전일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하게 나오는 등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요인도 없지 않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예상 0.2%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중국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승인 조치에 반발해 무기판매 과정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미·중 간 긴장을 키우는 소식도 나왔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의 주의를 끄는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포함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이상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생산자물가 외 다른 지표 발표가 없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 정책이 주가를 밀어 올릴 것이란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 인하 일방통행로로 접어들었다"면서 "시장은 명백히 '연준에 맞서지 말라' 모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몇 주간 우리는 관심을 기업 이익 등 펀더멘털 요인으로 옮길 것"이라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는 것은 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시장은 여전히 연준 행동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위험은 명확하다"면서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 혹은 다른 누구라도 엄청난 비둘기파적 기대를 실망하게 한다면 시장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60.09달러에, 브렌트유는 0.3% 상승한 66.7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5.5%,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4.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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