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시장이 내년에도 공급 초과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원유시장이 하루평균 90만 배럴 공급 초과였다면서 이런 예상을 내놨다.

IEA는 "(올해 상반기) 이런 초과 공급은 2018년 하반기에 나타난 엄청난 재고 증가에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닐 애킨슨 IEA 원유 산업 및 시장 부문 대표는 보고서 발표 이후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남은 기간과 2020년에도 상당한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산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EA는 이날 "시장의 균형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2020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 점이 초과 공급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IEA는 내년 1분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하루평균 2천800만 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 지역의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은 하루평균 120만 배럴로 기존 예상을 유지했다. 오는 2020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도 하루평균 140만 배럴을 유지했다.

올해 비OPEC 산유량은 하루평균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치를 올려잡았다. 내년 비OPEC 산유량 전망은 210만 배럴로 낮췄다.

지난 6월에는 OPEC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9만 배럴 줄었지만, 비OPEC 산유량이 하루평균 39만 배럴 늘면서 총 공급은 30만 배럴 증가했다고 IE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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