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의회가 충분한 시간 내에 미국의 차입 한도를 늘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단기 국채 수익률곡선이 꼬이고 있다.

1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국채는 주변 만기 국채보다 높은 2.20%의 수익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8월 22일이 만기인 단기국채는 2.16%, 11월 14일 만기 국채는 2.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채 값은 국채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SVB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소우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가 꼬인 것을 볼 수 있는데, 명백히 부채한도 이슈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실시된 3개월 만기 국채 입찰도 6개월 입찰과 비교할 때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단기 국채의 매수자들 사이에서 실제 수요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0월 만기인 3개월 국채가 부채 한도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며 "3개월 만기가 이번 주 수요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9월과 10월 만기 예정인 국채수익률이 특히 오른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 올해 3월 부채한도를 초과한 뒤 미정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최종일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내 초당적 연구기관 중 하나인 Bipartisan Policy Center는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미정부는 9월 초까지 부채한도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했다.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빠르다.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의회가 휴지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부채한도를 올려 달라고 촉구했다.

소우자 매니저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는 항상 결국 높아졌기 때문에 많은 시장참여자는 최종일에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되기만 하면 이런 뒤틀림은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수익률이 높은 국채를 쌓는 기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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