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한 점은 유동성 장세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관련 대면 협상에 돌입할지 여부 등도 주요 변수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주 신기원을 열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000선을 상향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이번 주에도 지속해서 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또 한 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주 발언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기대를 꺾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만 연준이 보험성 금리 인하가 아니라 공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설지는 불투명하다.

금리 선물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6월 고용이 매우 좋았고, 소비자물가도 예상보다는 높은 등 큰 폭의 금리 인하 정당성을 줄이는 요인도 적지 않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해 비판적인 연준 주요 인사도 여전히 존재한다.

7월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다면 증시의 상승 동력도 약화할 수 있다.

6월 소매판매 등 이번 주 나올 주요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도 변동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이 연준에서 기업 실적으로 옮겨올 시점이기도 하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드존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포함 기업의 2분기 순익은 2.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이 맞는다면 기업 실적은 두 분기 연속 감소해 기술적으로 '실적 리세션'에 돌입한다.

또 대중국 수입 관세 인상 등의 여파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도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미국 산업재 유통회사 패스널은 관세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진전을 보일지도 주요 변수다.

양국은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아직 실무단 대면 접촉이 없고 구체적인 협상 진전 내용도 밝혀진 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아 실망이라면서, 빨리 구매에 나서라고 압박하는 등 오히려 긴장이 여전한 상황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지난주 현재는 협상이 조용한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양국의 대면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협상에 진전을 보인다면 주가에 상승 탄력을 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연준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 오른 27,332.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8% 상승한 3,013.77에,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8,244.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소매판매 지표가 핵심이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많다. 기업 실적도 본격적으로 나온다.

15일에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씨티그룹이 실적을 내놓는다.

16일에는 6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6월 수출입물가와 산업생산, 7월 주택가격지수와 5월 기업재고 등의 지표도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하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의 발언도 예정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6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가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IBM,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6월 경기 선행지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나온다.

19일에는 7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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