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5개사는 완전 금지..15개사는 상한 적용"

헝다-컨트리 가든-수낙 포함된 듯..해외 차입도 상환용만 허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몇군데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규 국내 차입이 완전히 금지되거나 그 규모를 제한받는 규제 대상이 됐다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1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날 낸 공지에서 또 부동산 개발사들의 해외 차입도 내년이 만기인 중장기 채권 차환 용도로만 허용될 것임을 밝혔다고전했다.

이와 관련해 차이신은 기업 채권시장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5개 부동산 개발사는 신규 국내 차입이 완전히 금지됐으며, 채무 리스크를 경고받은 15개사는 차입 규모를 제한받게 됐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규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 이들 20개사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채권을 발행하고 보유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한 헝다 그룹과 '컨트리 가든' 및수낙 등 주요 부동산 개발 그룹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차이신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그룹인 헝다의 경우 올 상반기 200억 위안의 채권을 발행해 업계 최다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보험 감독 당국도 최근 신탁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사들을 새롭게 지원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차이신 집계에 의하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중국 국내 채권 발행은 지난 5월 전달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에도 전달보다 17%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차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은 비용이 더 들어감에도 해외 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그 규모는 2천150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 15개 이상의 중국 부동산 개발사는 해외 차입으로 100억 달러 이상을 차입할 계획임을 이달 들어 밝혔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차이신은 해외 차입의 경우 쿠폰 금리가 최대 13%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상환 부담이 크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당국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만기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해외 채무가 1천억 위안이 넘는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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