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랠리 끝나…채권금리 예상과 달리 오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웰스파고 증권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을 실망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글로벌 금리 전략 및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출연해 미국 주식시장이 연준의 정책을 너무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슈마허는 "우리는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려 총 50bp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시장은 65~70bp가량의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우리는 연준이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이미 시장이 기대한 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서 시장을 실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마허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나왔다.

슈마허는 "파월은 금리를 인하하길 원한다"라며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를 파월이 상·하원 증언 이전에 먼저 봤을 수 있어 해당 지표에도 파월이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예상과 달리 채권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마허는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채권에 빅 랠리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하겠지만, 이미 랠리는 있었다"라며 "11월 이후 엄청난 랠리가 있었으며, 우리는 그것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마허가 제시한 연말 미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2.30%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GRZ에너지의 앤서니 그리산티 창립자 겸 대표는 "아무도 파월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간 선물을 거래해온 그리산티는 견조한 미국의 경제지표,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에 파월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산티는 "무역 합의가 나오면 파월이 완전히 방향을 전환해야 하며 이로 인해 그는 모든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가 금리를 내린다면 이는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라며 "파월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나와야 할 지표가 몇 개 더 있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7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