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5~19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이달 30~31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며 달러 약세에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되돌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12일 달러-엔 환율은 107.950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8%가량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8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0.4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가 유로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한 주간 0.44% 하락해 96.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6월 FOMC 이후 경제 전망이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이 이달 말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댕겼다.

시장은 이달 말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까지 반영한 상태이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7월 이후 FOMC의 행보다.

파월 의장이 미국시간으로 16일 오후 1시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동에서 '위기 이후 시대에 통화정책 양상'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상·하원 증언과 크게 다른 발언을 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에 대한 전망은 크게 수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파월 의장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5일, 18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6일, 18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16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16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16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1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9일) 등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절반에 가까운 위원들이 올해 한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위원들이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16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도 7월 FOMC 이전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4월 수치는 0.3% 증가로 수정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시사할 경우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달러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 이슈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지난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 협상을 위해 곧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이번 주 협상에 나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시한이 다가오면서 의회의 정치적 갈등이 재차 금융시장의 위험요소가 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하원의 여름 휴회 전에 부채 상한을 상향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세수 징수가 예상보다 적어 당초 예상보다 이른 9월 상순이나 10월에 정부의 부채 상환 여력이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 논의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가을께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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