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며 기간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끝난 이후에도 채권시장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다. 16일에는 국무회의, 17일에는 대한상의 제주포럼 일정이 있다.

홍 부총리는 18일에는 기재부 전체회의, 19일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17일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 자료를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5일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한은은 또 금통위 당일 통화정책방향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설명회도 개최한다.

19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 레벨 부담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8~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0.1bp 내린 1.420%, 10년물은 2.8bp 오른 1.565%에 거래를 마쳤다.

커브는 가팔라졌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11.6bp에서 14.5bp로 확대했다.

금리 레벨 부담이 컸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주 8.73bp 상승한 영향이 작용했다.

외국인의 주간 국채선물 매도도 스티프닝 장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8천293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만2천8계약 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908억 원, 6천614억 원 순매수했다.

◇ 금통위 결과와 관계없이 관망세 예상…FOMC 대기

전문가들은 금통위보다 FOMC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월 금통위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세 속에 채권금리가 많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횡보하는 기간조정이 될 것"이라며 "키(Key)는 7월 FOMC로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금통위에서 깜짝 금리인하를 한다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과거 한국은행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린 적은 없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 8월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한 명 더 출현하고, 지난 5월 금통위의 매파 위원 2명이 중립 입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는 없지만 매파 의견이 사라지고 비둘기와 중립 의견으로 구도가 개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는 흐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심리는 여전히 매수 방향"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주의 깊게 봐야겠지만 금리가 소폭 상승한다고 하더라고 시장에서는 매수 대응 가능성이 크다"며 "금통위 이후에도 금리 방향성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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