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가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대폭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한 자릿수로 낮출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말까지의 금리 목표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금리를 크게 낮출 것"이라며 "일단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터키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한 지 1주일여만에 나왔다.

터키의 인플레이션은 15%를 넘는 수준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 6일 임기가 9개월가량 남은 무라트 체틴카야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총재직에 임명했다.

중앙은행 총재의 갑작스러운 해임 사유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공개 모임에서 금리 인하 요구를 총재가 거부해 체틴카야 총재를 해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터키의 정책금리 24%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터키 중앙은행이 이달 25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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