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리스크관리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이미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7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주요 자산가격이 올랐다.

미 10년물은 1.59bp 하락한 2.1240%, 2년물은 1.13bp 내린 1.8574%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3.95포인트(0.90%) 상승한 27,332.0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로 정책을 선회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약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채권시장은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견해차가 크게 엇갈린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13곳 중에서 절반이 넘는 8곳이 8월 금리 인하를 점쳤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채권시장에서 레벨 부담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연내 두 번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상황에서 7월 금리 인하 후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해야만 현재 가격이 정당화된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이 총재가 늘 매파적 성향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달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추가 금리 인하를 열어둘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본다.

과반이 넘는 전문가가 내달 금리 인하를 내다본다는 건 채권시장이 현재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금통위를 기점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채권시장은 일찍이 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장중에 발표될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3천억원을 입찰에 부친다.

국고채 10년물은 전 거래일 1.569%에 마쳤다. 최근 약세 조정을 받으면서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올라왔다. 금통위 부담이 있지만, 과거 10년물 금리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돈 적이 적기 때문에,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입찰 강도를 결정하는 주체는 국고채전문딜러(PD)가 될 것이다. 이달 중 채권금리는 주 초에 고점을 형성하고 주중 금리가 하락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이에 PD는 비경쟁 인수물량을 많이 행사했었다.

한국은행은 91일물과 182일물을 각각 3천억원, 9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외국인이 지난주 통안채를 6천억원 넘게 사는 등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이 통안채의 주요 매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6.4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20원) 대비 1.8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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