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5일 달러-원이 1,17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좁은 박스권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6월 비농업 고용 호조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지표 호조에도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외환 딜러들은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 우려와 일본과의 무역갈등 이슈에 달러-원 환율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1,17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 달러-원 1개월물이 1,176.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9.20원) 대비 1.8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4.00∼1,18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지난주 파월 연설 이후 빅 이벤트는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분위기는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이라 달러-원도 NDF에서처럼 빠지는 게 자연스럽다. 다만, 지속해서 국내 펀더멘털 이슈가 나오고 일본과 무역갈등도 있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당국 기대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등으로 달러-원이 쉽게 빠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펀더멘털 우려로 인한 달러화 하방 경직성 부딪히는 장이 될 것이다. 7월 FOMC 전까지는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다. 이번 주 금통위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좁은 레인지 안에서 실수급 위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예상 레인지: 1,174.00~1,179.00원

◇ B은행 팀장

1,175원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이어갈 것 같다. 상단은 1,182원까지 열어둔다. 지속적으로 위안화와 관련된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후반 미국 농산물을 사지 않는 중국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등 무역갈등이 여전히 해소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도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만큼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 동반 강세 여부 등 지켜봐야 할 것이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기본적인 지표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2.00원

◇ C은행 과장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달러-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1,170원대 초반에서 계속 저가매수가 나오는 상황인데 일본 수출 제재 때문에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있다. 결제수요도 있어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

예상 레인지: 1,174.00~1,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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