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원화와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상승폭을 되돌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178.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도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중국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원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지표 발표 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을 뚫고 올라가 1,181.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6.2%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이 분기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이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달러-원과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폭을 되돌렸다.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에서 등락했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6.88위안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7.00원에서 1,183.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중국 2분기 GDP 발표 직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하게 잡은 포지션들이 다시 정리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GDP 부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지표 발표 직전 위안화에 연동해 달러-원 환율도 1,181원대로 상승했다"며 "다만, 지표 발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포지션 잡은 부분을 정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GDP 부진을 예상하며 달러-원이 급하게 상승폭을 키웠으나 예상보다 잘 나왔다는 평가에 다시 하락했다"며 "오늘 장중 고점은 본 듯하다"고 전했다.
C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오후에도 1,180원 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다"며 "중국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온 것으로 풀이되면서 1,180원대 위로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80원대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0.50원 내린 1,178.7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 가치는 지표 호조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77.20원까지 하락했으나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이내 반등해 오전 10시 20분께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지표 발표 전 달러-원 환율은 1,181원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GDP 증가율은 6.2%로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지표 발표 직전 1,181원까지 올랐던 달러-원은 지표 발표 후 1,179원대로 하락했다.
변동폭은 4.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9억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8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9엔 오른 107.97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2달러 내린 1.126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1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강수지 기자
s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