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주요 지표가 혼재된 가운데, 국채 입찰 경계심도 유지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24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9p 오른 2.12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2bp 상승한 2.65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bp 오른 1.84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7.2bp에서 이날 28.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중국 성장률은 부진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2%를 나타내면서 1992년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해 시장 예상치 5.3%를 웃돌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는 지난 5월 전년 대비 8.6% 증가한 바 있다.

1월부터 6월까지의 도시지역 누적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면서 예상치 5.6% 증가를 웃돌았다.

성장률 지표가 부진했지만, 다른 지표들이 양호해 중국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도 부상했다.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큰 폭 하락한 뒤 지난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등 주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물가 반등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여기에 최근 국채 입찰 수요가 강하지 않았던 점도 금리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은 26주 만기와 13주 만기 등 약 360억 달러의 단기 국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CIBC의 이안 폴락 북미 이자율 전략 대표는 "중국 GDP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위험자산의 약세를 초래하지 않았다"면서 "근원적인 지표들이 당국의 부양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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