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잇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가 한차례 반영돼 소폭 강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11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55엔보다 0.015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64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10달러보다 0.00066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50엔을 기록, 전장 121.57엔보다 0.07엔(0.06%)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오른 96.881을 기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7월 금리 인하 시사 등으로 큰 폭 하락한 달러화 움직임이 다소 정체됐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도 저점 대비 오른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하지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도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연준뿐만 아니라 ECB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특히 다음 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ECB가 9월에 금리를 10bp 인하하고, 내년 3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ECB 회의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등 완화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도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국채 금리는 여전히 독일 등 유럽 주요 국채금리와 비교해 훨씬 높은 만큼 달러보다 두 지역 중앙은행이 모두 완화에 나설 경우 유로가 더 약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ACLS 글로벌의 마샬 지틀러 수석 전략가는 하지만 "유로존 경제와 경제 전망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로가 더 반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화 등 안전통화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는 점도 이들 통화의 강세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지속해서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의 매수를 선호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달러에 대한 집착도 달러 대비 엔화와 프랑의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달러는 중국의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는 양호했던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2%를

나타내면서 1992년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등 다른 주요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이에따라 중국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된다.

호주 달러-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 오른 0.703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달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등도 강세 움직임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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