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용평가사 피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15일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견고한 일자리 성장을 고려할 때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금융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적을 것"이라면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가 7월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계속되는 금리 인하를 예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의회 증언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파월 의장은 낮은 물가에 대해 강조했고 세계 경제 확장이 약화하는 것에 따른 미국 경제 하방 압력과 무역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치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부터 잠재 수치 이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소비 지출은 견고하고 일자리 증가세 역시 견고하다"고 말했다.

피치는 "따라서 금리 인하는 지표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한 보험과 같은 정책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제조업 생산이 줄어들며 기업 투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의 6월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GDP는 여전히 올해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치는 "연준의 경제 전망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연준은 올해 25bp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이고 2020년에는 동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현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연준이 2018년에 단행했던 금리 인상을 모두 되돌릴 것이라는 뜻인데 이는 미국 경제가 현재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크게 둔화하지 않는 한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또한 피치는 "만약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더욱더 가파르게 악화할 경우 미국 경제가 갑작스러운 둔화를 겪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금리 인하가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투자, 임금 상승 등의 환경을 얼마나 도울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치는 "연준이 금융 시장의 기대보다 덜 공격적으로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만약 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경제 활동과 자산 가격을 돕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이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올 때 자산 가격의 취약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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