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씨티그룹의 2분기 엇갈린 실적이 현재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을 가리키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예상을 웃도는 이익의 상당 부분은 보유중인 채권 거래 플렛폼 기업 트레이드웹 주식의 평가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시장 예상 수준의 결과를 내놨다.

WSJ은 씨티그룹의 실적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강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업 심리,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 심리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의 2분기 글로벌 소비자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우수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신용 카드 부문의 이자 매출이 우수하게 나오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22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 대출 사업은 덜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아시아로의 기업 대출은 3개 분기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 하락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 지역 기업들의 대출 욕구를 꺾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다른 미국 내 경쟁사들보다 아시아 지역에 노출도가 더 크다.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 역시 다른 은행들보다는 적겠지만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메이슨 CFO는 전했다.

메이슨 CFO는 "연준이 분기마다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를 인하한다면 금리로 인한 순 매출이 분기당 5천만달러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메이슨 CFO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기업들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가 연준이 금리를 몇 차례 인하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게 나온다면 미국이나 아시아의 기업들은 대출과 관련해 고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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