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이 선방한 성적표를 거뒀다.

16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보험사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수익률은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하고 1%대에 머물렀다.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을 합산한 수치다.

롯데손보가 2.0%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생명(1.95%), IBK연금보험(1.94%), 한화손해보험(1.90%), DB손해보험(1.90%)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자산규모가 6조원가량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로 인수된 가운데 강점인 퇴직연금 사업에서 수익률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안정적인 국내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해 국내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에서 벗어나 양호한 수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빅3'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1.79%)과 한화생명(1.80%), 교보생명(1.68%)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확정기여(DC)형에서는 IBK연금이 두각을 나타냈다.

IBK연금의 2분기 DC형 수익률은 2.38%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손보(2.27%), 푸본현대생명(2.26%), 미래에셋생명(2.23%) 순이었다.

특히 IBK연금은 지난 5월 퇴직연금 수수료를 DB형 최대 0.25%포인트, DC형 0.1%포인트 내린 바 있다.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푸본현대생명도 주력 사업인 퇴직연금에 힘을 싣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계약 규모는 2조4천168억원으로 한화생명(2조4천92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었다3.

이밖에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신한생명이 2.4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BK연금 등 중소형사의 경우 후발주자로 퇴직연금 사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수익률도 대형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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