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성과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거래대금과 금융상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5천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를 평균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가 1천550억원, 한국금융지주가 1천594억원, NH투자증권이 1천265억원, 삼성이 1천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34%, 4.84%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8.3%, 삼성증권은 4.8% 개선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운용이나 파생결합증권 관련 수익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이후에도 채권 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로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증권사 이익 기대치는 추가로 상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채권 금리는 20bp 내외로 하락해 전분기 10~15bp 하락 폭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주식시장 자금 유입이 정체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둔화할 수 있지만, 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증시 부진이 곧 증권사 실적 둔화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각 사의 자기자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실적도 회사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이 2.03%에 그쳤음에도 증권업종지수는 13.49%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사 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셈이다.

올해 2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약 5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금리 1bp 하락할 때 대형 증권사 기준 5~10억원 관련 이익이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에 따라 2분기 채권 운용 손익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가 작년 4분기 기저효과로 워낙 이익이 많이 늘어나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손익은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을 것"이라며 "주식 운용은 국내증시 및 미국 증시 온도 차로 증권사별 명암이 갈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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