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실적호조)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상향한 5만원으로 조정했다.

KB증권도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8.1% 올린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테일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은 삼성증권의 경우 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입이 줄겠지만, 채권 금리 하락과 파생결합증권(ELS·DLS) 조기 상환 증가 등으로 운용 손익이 증가해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KB증권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목표주가를 9천500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5.9%, 하이투자증권은 8천500원으로 직전보다 6.3% 높게 조정했다.

운용 손익 증가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취득 과정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도 반영돼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1천355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기 문이다.

또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자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연결 해외법인들의 실적 개선 등으로 수익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기존전망치보다 13.6%, 3.1% 높은 10만원으로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올렸다.

기업금융(IB)부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5~6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카카오뱅크를 포함, 비증권 계열사들의 실적이 올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6.7% 높은 6천400원으로 상향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전분기보다 27.5%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한 덕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 기준 강화 등으로 추가 익스포저 확대에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제외한 채권 및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우호적인 흐름 등으로 증권업종의 실적 기대치가 연말까지 상향조정되면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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