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레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24bp 낮은 2.0916%, 2년물은 2.43bp 내린 1.833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통화 완화정책 기대가 높은 가운데 전 거래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완화정책 기대가 유럽 채권금리 강세로 연결된 게 미국 채권금리 하락 이유로 꼽혔다.

전일 공개된 중국 성장률 부진도 미 국채 강세 요인이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2%였다. 분기별로 성장률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GDP는 부진했지만 세부 지표는 양호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를 이미 소화했다.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세부 지표 개선 인식에 약세 폭을 키우면서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저점으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중국 성장률 부진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었지만,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 속 약세 재료에 집중했다. 그만큼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심리가 숨었다는 의미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1.434%, 10년물은 1.582%에 각각 장을 마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폴리시믹스'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게 이달 금리 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 지난 4일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채권금리가 이미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게 딜러들의 인식이다. 다만, 실제로 한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장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한은의 통화정책 행보를 되짚어보면, 이달에는 성장률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시장참가자들의 레벨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레벨 고민이 커지면서 대기매수 세력도 약화했다.

상반기 마지막에 포지션을 가볍게 만들었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기관의 롱 포지션이 제법 무거워졌다고 평가한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3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작지 않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전일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 지표물을 1천300억원 사들이는 등 현물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장에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는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9.4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30원) 대비 1.1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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