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되 1,180원대 초반으로 상향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1,180원대 상단에선 외환 당국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어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밀림 사자'들의 등장도 주목된다.

레인지로 보면 전일과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중국 성장률이 부진했던 반면 미국 지표의 독보적 호조세는 달러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기업의 투자심리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예상치를 웃돈 4.3으로 발표됐다. 전월의 마이너스(-) 8.6에 비해서도 큰 폭 오른 셈이다.

비농업 고용지표, 소비자 물가에 이은 지표 호조 행진에 달러화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달러화를 제외하곤 다른 국가들의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로 집계 이후 최저치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향후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고 지표 발표 후 달러-원 환율도 달러-위안(CNH) 환율과 함께 반락해 불안 심리가 급히 확대되진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좀 더 공격적인 완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에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 변수 외에도 원화 약세 재료가 산재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오는 18일 금통위를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이달에는 현행 연 1.75%로 동결 후 소수의견 등을 통해 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달러-원 하단이 지지되면서 1,177원 선에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지속적인 달러-원 하단 지지 재료인 일본 경제 제재 이슈도 현재 진행형이다.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의견수렴 시한인 오는 24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일본의 '제3국에 의한 중재위원회 설치' 제안에 대한 우리나라의 답변 시한과 21일 참의원 선거가 지난 후 일본의 추가 제재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부진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탓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는 이유라고 주장해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서 자국 철강 사용 비중을 기존 50%에서 95%로 대폭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 철강 생산 증가에 대응했다.

주요 외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경질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졌으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3포인트(0

.10%) 상승한 27,359.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2%) 오른 3,014.3

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0.17%) 상승한 8,258.19에 장을 마감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30원) 대비 1.15원 오른 수준인 1,179.4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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