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하단이 지지되면서 1,170원대 후반에서 1,180원대 초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지난주 발표된 물가 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기대에 달러가 지지되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인 6.2%를 기록한 점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안전통화인 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 딜러들은 하단이 지지되면서 방향을 위쪽으로 잡는 듯하다면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대기 장세에 방향이 완전히 돌아선 게 아닌 만큼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역외 롱플레이와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1,180원대 초반에서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9.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9.3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7.00∼1,18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조금씩 하단이 지지되는 분위기다. 전일 중국 GDP 지표 발표 후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도 펀더멘털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일본과 무역 갈등도 단번에 해결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반면 수출업체는 다소 느긋해진 상황이라 수급에서 결제 우위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1,180원 위로 오르면 당국 관리 레벨이라 1,180원대 초반에서는 불편하겠지만, 꾸준히 하단이 지지되며 레벨이 위로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방향이 위로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고 7월 말까지는 방향 없이 수급 따라 등락하는 장이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3.00원

◇ B은행 차장

역외 롱 플레이가 아직 있는 것 같다. 전일도 1,181원을 넘어서니 크지는 않았지만, 당국 스무딩이 나와 개입 경계가 있다. 그럼에도 역외가 롱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투자자들도 숏을 잡기 어렵고 외은들도 붙으면서 방향은 위쪽이 맞는 듯하다. 당국은 1,180원대를 지키려고 하는 것 같지만, 당국 개입 말고는 하방 요소가 별로 없다. 1,180원대 안착한다면 당국도 관리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네고보다는 결제나 저가매수가 있다. 증시 좋다고 하는데 환율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금통위 앞둔 대기장세 이어질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5.00원

◇ C은행 차장

이번 주 원화 움직임은 금통위 전까지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주식을 강하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다. 전일에 이어 오늘도 특별한 재료는 없다. 다만, 최근 아침에 계속 코스피와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통위 전까지 주식시장 동향을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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