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주가가 치솟는 현상(melt-up)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UBS가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마크 해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현재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을 만끽하고 있다"면서도 주식 가치가 이미 비싸고 2분기 기업 실적이 어둡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주가 랠리는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39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S&P500의 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인 기준에서도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헤펠 CIO는 "지난해 31일 S&P500의 12개월 포워드 PER은 14.5배였는데 이제 16.9배가 됐다"며 "지난 5년 평균인 16.5배보다도 살짝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P500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의 전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데 따라 상승해왔다"며 "이제는 추가로 오를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헤펠 CIO는 연준이 금리를 내린 뒤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melt-down) 또한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고평가 외에 2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더 볼품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헤펠 CIO는 "우리의 6~12개월 전략적 기간에 주식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하겠지만 계속 비중 확대일 것"이라면서도 "통화 완화가 경제 활성화와 기업 이익 성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주식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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