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합류한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이 무역전쟁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 부장은 전날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번 경제 및 무역 분쟁을 시작했으며 우리는 전투의 정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무부의 '6+1(Six Plus One)' 전략을 소개했다.

중 부장은 "'1(One)'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을 잘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을 위반하고 경제 및 무역분쟁을 시작했으며 이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전투의 정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우리나라와 인민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다자 무역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해 꿋꿋이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개의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프로그램의 추진 노력을 강화하고 내수 확대, 11월 중국 국제수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회, 본토 자유무역지대의 개발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 부장은 지난 9일 처음으로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단과 직접 통화하는 자리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격화하면서 협상에 무역전문가를 더 참여시키겠다는 것이 중국의 전략인 것 같다고 이런 행보를 분석했다.

베이징의 논평가인 장 리판은 중 부장의 이번 발언이 중국이 미국과의 장기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발언은 대부분 국내의 대중을 겨냥한 것이지만 중국이 합의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인 협상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2020년 미 대선 이후에 어떤 일이 나타날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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