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6일 중국증시는 무역 협상 경계심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7포인트(0.16%) 하락한 2,937.62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3포인트(0.03%) 내린 1,571.81에 마감했다.

무역 협상을 둘러싼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번 주 (중국 측과) 또 다른 주요급 통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여전히 대면 협상을 재개하기까지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측 고위급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비롯해 중산 상무부장과 통화했다.

또 중 부장은 지난 15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무역 협상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2분기 성장은 27년여만에 가장 더딘 것"이라면서 "미국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개의 회사가 (중국을) 떠나고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처음부터 원래의 협상을 깨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우정이 이전만큼 가깝지 못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시 주석)를 좋은 친구라고 표현해왔다"면서 "지금은 이전만큼 가깝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편에 서고 나는 미국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이 맞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개입하는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 국무부가 탱크와 미사일 등 대만의 요청에 의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관련된 미국 기업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7일 물로 1천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17거래일 만에 역RP 운영을 재개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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