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볼 때 금리 인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인터뷰에서 "연방기금금리는 시장이 결정하는 금리와 약간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나는 적어도 이 주제에 대한 논쟁에는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정책회의에서 올해 어떤 금리 인하도 예상하지 않았다.

국채수익률은 지난 2개월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둔화,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국채수익률이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등 일부 단기 국채수익률을 밑도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지난 2개월 동안 상당 기간 나타났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금리 인하 전에 자주 나타난다.

카플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지속한다면 전략의 변화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이 아닌 최소 전술적인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2.25~2.5%인 기준금리에서 인하를 한다면 카플란 총재는 "완만해야 하고, 억제되고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플란 총재는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반응해 금리를 조정하기 전에 일정 규모와 기간 수익률 곡선 역전을 봐야 한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정 기간을 보기 시작했고, 한동안 계속됐다"며 "5월 초 성장 우려를 키운 무역 긴장 고조 이후로 이런 움직임은 더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다만 올해도 2%에서 2.25%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여전히 내다보고 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늘어나 계획했던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우려를 더 많이 듣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무역 불확실성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더 오랜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무역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작은 충돌과 위협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카플란 총재는 신용 부담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 기간에 너무 많은 경기 부양책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금융 여건이 탄탄한 시기"라며 "금리 인하 전망은 더 많은 경기 부양이 경제 불균형과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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