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 예상보다는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븐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은 무역 불확실성이 투자와 지출을 저해해서 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느냐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관련이 깊은 산업 이상의 기업들이 더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는 향후 기업 이익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웰쓰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시장은 희망에 기댔고, S&P500은 3,000을 넘었다"면서 "이제는 증거를 원하는 시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스테픈 비가 이사는 "네 개 주요 은행이 낮아진 실적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대출 증가율의 둔화 및 트레이딩 매출과 마진의 하락"이라면서 "둔화한 제조업 활동과 주택시장 활동, 기업 투자의 둔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파파마코우 웰너 에셋 매니지먼트의 쏘른 퍼킨 대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폭 낮아진 것 같다"면서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은 부진한 실적을 용서하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무역 및 경제 여건이 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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