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미래에 먹거리로 주목받는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금융감독당국의 신규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이른바 '혁신금융'에서 다른 카드사와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 선정에 따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600만명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평가(CB)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보유한 카드가맹점 정보를 이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고 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안에 서비스를 론칭하며 가맹점 매출 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지역 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이 신한카드의 복안이다.

신용평가가 시작되면 가맹점 매출 규모, 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과 엮인 지역사회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대출자격, 금리정책 등 자영업자 대출 관련 건전성 관리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통한 신규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신한카드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여신·신용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체인상에서 신용거래 프로세스를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신용카드업의 핵심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이 기술을 토대로 다중 서명(Multi Signature), 다중 계정(Multi Account) 방식을 통해 사람 대신 인공지능(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소유자의 신용한도 내에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도 신한카드가 내세우는 미래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마케팅,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고객 개개인의 상황별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시장점유율 20%를 넘는 우위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보다 빅데이터 규모가 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다양한 사업을 독보적으로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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