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펀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60여개 펀드의 설정액은 검찰 조사가 본격화된 지난 8일에 비해 34억원가량 늘었다.

지난 3일과 5일 새로 설정된 '라임 프리미엄 채권 1Y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2호와 3호는 설정 이후 각각 252억원과 10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르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운용사 리스크보다는 펀드 수익률 레코드 등 그간 쌓아온 시장 인지도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임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라임 모히토' 펀드는 올해 상반기 에쿼티헷지 헤지펀드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국내 에쿼티헷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대에 머물렀지만 해당 펀드는 19%의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코스피가 17.68%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5.49% 수익을 내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해당 펀드의 전일 기준 설정액은 316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지투하이소닉가 지난해 12월 13일 장 시작 전 곽병현 당시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공시하면서 문제가 됐다.

지투하이소닉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소액주주 4명은 지난 5월 지투하이소닉 전·현직 경영진의 은닉 재산 환수 등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라임자산운용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솔라파크코리아 등도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 등을 제기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전일 솔라파크코리아가 검찰 고발을 자진 철회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은 불공정거래 이슈를 부분적으로 해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며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 검찰 수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펀드 투자업계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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