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5월에도 감소해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수지 통계(계절조정 전)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잔액은 1조1천101억 달러(약 1천310조7천억 원)으로 4월보다 28억 달러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지만 2위인 일본의 보유량이 전월 대비 369억 달러 증가한 1조1천9억 달러(약 1천300조 원)를 기록해 역전이 임박했다. 두 국가의 보유량 차이는 92억달러로 2년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5월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됐을 당시 시장 일부에서 중국이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채를 팔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고 전했다.

만약 중국이 대량으로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 미국 장기금리가 급상승(가격 급락)할 우려가 있다. 다만 5월 이후 글로벌 경제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관측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입해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문은 중국이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위안화 매수 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그 재원 마련을 위해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전체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6조5천400억 달러(7천725조 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전 최고치는 3월에 기록한 6조4천700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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